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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 모닥불에 텐트 치고… 자연 속으로 출발!!

가을이짱짱 2005. 5. 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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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화장실은 기본… 호젓한 곳이 좋아



▲ 내장산에서 오토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장비를 싣고 가는 오토캠핑은 일반 캠핑의 불편을 덜면서도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싼 캠핑카가 아닌 소형차라도 가능하다.
따뜻한 봄날, 차에 생활용품을 싣고 야외로 나간다. 산 밑에 마련된 야영장에 차를 세워두고 캠핑을 즐기는 ‘오토 캠핑’을 즐겨보는 것이다.

오토 캠핑은 큰 이동 없이 한곳에서 텐트를 치고 머문다. 테이블과 의자 등 일상 생활 수준의 장비를 갖고 가 사용하므로 단순 캠핑보다 편하다. 그러면서도 모닥불도 피우고 텐트에서 자며 자연 속 경험을 할 수 있다.

오토 캠핑을 즐기기 좋은 계절론 한여름 휴가철이 꼽힌다. 계곡이나 바닷가에서 무더위를 피하는 것은 낭만적이다. 그러나 피서가 목적인 여름철 캠핑이 오토 캠핑의 전부는 아니다. 오토 캠핑은 계절에 상관없이 자연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사계절 레저활동이다.

여행을 갈 때는 가능한 한 짐을 줄이는 것이 상식이지만 오토 캠핑은 좀 다르다. 차 트렁크에 여유가 있으면 조금 욕심을 부려도 좋다. 덩치가 커도 야외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챙겨두면 현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음식은 사전에 손을 봐서 현지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조금 모자라다 싶을 정도로 준비하면 남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야영지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처리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가지고 돌아온다.

>>오토캠핑, 어디로 떠날까

오토캠핑의 성패는 장소 선정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번잡하지 않으며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이 좋다. 장소를 고를 때는 부대시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식수와 화장실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곳은 아무리 경관이 좋다 해도 캠핑에는 부적합하다.

우리나라에도 전용 오토캠핑장이 몇 곳 있지만 늘어가는 오토캠핑 인구를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휴가철에는 북새통을 이룬다. 한적하고 여유 있는 오토캠핑을 즐기려면 오토캠핑장이 잘 조성된 국립공원의 야영장이나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속리산 사내리야영장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운영하는 곳으로, 잣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숲 속에 조성되어 있다. 자연스런 숲과 넓은 캠프장 사이로 승용차도 무난히 오갈 수 있는 길이 나 있어 오토캠핑에 적합한 장소다. 대형 텐트 6000원, 중형 텐트 4500원, 소형 텐트 3000원이다. 오토캠프장 1일 주차비는 승용차 8000원, 승합차 9000원이다. 문의 속리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43)542-5267~8.
 

■백양사 오토캠프장

자연스럽게 조성된 넓은 평지에 듬성듬성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어 자유롭게 캠프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는 곳. 여러 팀이 동시에 캠핑을 즐겨도 전혀 번잡하지 않을 규모다. 캠프장에서 10분 거리에 백양사가 자리하고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와 주차료, 야영지 사용료를 모두 지급해야 한다. 텐트는 소형 2000원, 중형 4500원, 대형 6000원. 주차료는 승용차 8000원. 입장료는 문화재관람료 포함 1인당 3400원. 문의 내장산 국립공원 백양사지구 관리사무소 (061)392-7288.
 

■유명산 자연휴양림 오토캠프장

경기도 가평군 가일리 유명산 자락에 위치한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수도권 오토캠핑 매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자연휴양림이다. 자가용 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오토캠프장에 식수대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 입장료 일반 1000원, 주차료 3000원, 오토캠프장 5000원(1팀). 문의 휴양림관리사무소 (031)589-5487.
 

■설악산 장수대야영장

송림이 우거진 장수대 야영장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내 야영장 가운데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설악산 한가운데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 2만여㎡에 텐트 400동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규모다. 텐트 소형 2000원, 중형 4500원, 대형 6000원. 주차료는 승용차 8000원. 입장료는 1600원. 문의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장수대분소 (033)463-3476.
 

>>떠날 때 필요한 장비
 
바닥 냉기 막는 매트리스 넉넉히 준비를


▲ 돔형 텐트
오토캠핑은 차량을 이용해 장비를 싣고 가서 사이트를 구축한 후에 한 장소에서 캠핑을 즐기는 활동을 말한다.

고가의 캠핑카를 이용하면 보다 안락한 캠핑을 즐길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SUV나 승합차 등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사륜 구동 지프가 험한 길을 가기엔 좋지만 대부분의 오토캠프장은 승용차도 무난히 진입할 수 있어 별 문제가 없다. 소형차 지붕에 캐리어를 설치해 장비를 싣고 가는 경우도 있다. 차량에는 다음과 같은 장비들을 싣는다.
 

■텐트 & 타프

오토캠핑용 텐트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볍고 거주성이 좋은 돔형 텐트를 많이 사용한다. 캐빈 텐트라 불리는 가옥형 텐트는 방과 거실이 구분되어 있어 인원이 적을 때는 유용하나 부피가 크고 무겁다.

타프(Tarp)는 대형 그늘막 역할을 하는 장비로 바람과 비를 막아 야외에서 생활 공간을 만들어준다. 비가 잦은 여름 장마철에는 꼭 필요한 장비. 내구성이 좋고 설치가 쉬운 제품이 좋다.

 


▲ 햇볕과 비를 막아주는 타프
■취사구 & 아이스박스

오토캠핑용 취사구는 대형 버너를 기본으로 갖추고 소형 버너를 보조용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봄철에는 가스를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트윈 버너도 무난하다. 식기는 인원수보다 넉넉한 크기의 등산용 코펠이 부피도 적고 짐 정리도 쉽다. 음식물 보관을 위해서는 아이스박스라 불리는 쿨러(cooler) 사용이 필수다. 조금 넉넉하다 싶을 정도로 큰 것을 준비한다.

 


▲ 휘발유버너
■가구와 침구류

야외에서 바닥의 냉기나 습기를 막기 위해서는 매트리스를 사용한다. 가격이 저렴한 발포스펀지 매트리스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봄이라도 밤에는 기온이 많이 떨어지므로 침낭은 보온력이 우수한 우모(羽毛) 제품을 인원수대로 갖춰야 한다.

야외용 테이블의 경우 의자가 붙어 있는 일체형이 일반적인데, 사용하기에는 분리형 제품이 편리하다. 등받이와 팔걸이가 붙어 있는 접이식 알루미늄 제품이 좋긴 하지만 비싸고 부피가 큰 것이 흠이다. 등받이가 없는 낚시용 의자도 무난하다.

 

 

 

 

 

 


 


▲ 테이블
■조명구 & 모닥불대

캠프장의 밤은 생각보다 어둡고 일찍 찾아온다. 조명구로는 휘발유나 가스 랜턴을 주로 사용한다. 휘발유 랜턴은 강력한 조명이 필요한 테이블이나 주방 등에서 쓰고, 빛이 조금 약한 가스 랜턴은 보조용으로 사용한다. 모닥불대는 난방과 함께 취사와 그릴 요리도 가능한 장비로 유용하다. 땅에 불을 피우지 않아 자연 훼손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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