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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다이어리 380

돌아온 제비

남양주 덕소에 산 지 6년. 유치원생이던 아들도 5학년이 되었다. 시간 참 빠르다. 몇 년 전부터 봄이면 덕소에서 제비가 보이기 시작했다. 보이기 전 부터 매년 있었는데 못본건지 아니면 제비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보이는 건지는 알 수 없다. 서울 살 때는 어릴 시절 이후 전혀 볼 수 없었고 강원도나 남해쯤 여행 갔을 때나 운이 좋으면 볼 수 있었던 제비. 흐려진 날이면 날벌레를 잡기위해 낮게 날았던 기억속 제비. 그 제비가 올해도 돌아왔다.

고수(팍치)와 베트남쌀국수

고수 좋아하시나요? 일년간의 파견 업무를 끝내고 본사에 복귀했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나서 달려간 베트남음식전문점 '포메인'.한동안 구내식당밥에 길들여진 상태라 쌀국수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쌀국수 주문 때 조금 달라고 한 '고수'입니다.중국말로 '샹챠이' 태국어로는 '팍치' 영어로는 '코리엔더'라고 부르는 쌍떡잎식물입니다.한국인 입맛에는 향으로 인해 맞지 않아 태국여행 시 '마이 사이 팍치'('고수는 빼주세요')라는 말까지 배워가고 합니다.그 만큼 초심자에게는 쉽지 않은 향채소라는 얘기죠. 사실 저도 처음에는 이상한 향에 먹기 거북했지만 두번의 태국 여행 때 익숙해지고쌀국수 먹을 때도 꼭 넣어먹으니 빠지면 서운할것 같습니다. (빈대 냄새 같아서 빈대풀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이번에 홍천 텃밭에도 고수 씨앗을..

11월 무제

11월의 마지막주 비가 내렸다. 예년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니 왠지 낫설게 느껴지는 오후. 매일 똑같이 출근해서 일하고 밥먹고 일하고 퇴근하고 하는 일상이 지겹다. 짜릿한 청량제와 같은 기분전환이 필요한 시기지만 여러 사정상 그럴 수 도 없고 그래서는 안된다. 올가을 들면서 원칙과 목표를 세워서 나쁜습관을 버리려고 몇몇 변화를 시도했다. 스마트폰이 있어 그런 목표 설정과 자기점검이 많이 편리해졌다. 한달 한달 늘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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