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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퇴근하며 보는 책.
장편소설은 오랜만인듯하다.
소록도.
그 아픔의 섬.
당신들의 천국이 아닌 우리들의 천국이 될 수 있을지.
후반부를 달리고 있다.
병자와 병자가 아닌 사람들.
갈등 배반...
해피엔딩이 될지 어떨지는 아직...
기회가 되면 소록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
끝까지 읽고 느낌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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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었다.
읽으면서 실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는데, 욕시 실화와 관계가 있었다.
책속의 조백헌 병원장이 조창원씨라는걸...
사랑 자유 믿음이 하나됨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었던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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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박정태] 소록도
장편소설은 오랜만인듯하다.
소록도.
그 아픔의 섬.
당신들의 천국이 아닌 우리들의 천국이 될 수 있을지.
후반부를 달리고 있다.
병자와 병자가 아닌 사람들.
갈등 배반...
해피엔딩이 될지 어떨지는 아직...
기회가 되면 소록도에 한번 가보고 싶다.
끝까지 읽고 느낌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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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었다.
읽으면서 실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했는데, 욕시 실화와 관계가 있었다.
책속의 조백헌 병원장이 조창원씨라는걸...
사랑 자유 믿음이 하나됨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었던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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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박정태] 소록도
국민일보기사입력 2005-10-27 17:56 최종수정2005-10-27 17:56
‘소외된 영혼의 나라/남해(南海)에 뜬 작은 사슴섬/세월에 뿌려진/역사의 내상(內傷)은/푸른 파도에 부서지고/한(恨)과 원(怨)의 붉은 사연은/하얀 거품으로/백사장을 때린다.’
이달 초 발간된 조창원(79)씨의 시집 ‘소록도,눈물의 노래’ 속 ‘소록도 아리랑’편에 담긴 구절이다. 비탄의 역사를 뒤로 하고 강인한 생명력을 갈구하는 모습을 노래한 듯하다.
조씨는 1961년 9월 35살의 육군 대령(군의관)으로 국립 소록도병원장에 임명돼 한센병(나병) 환자들과 운명적 만남을 가진 뒤 두차례에 걸쳐 7년간 이들과 동고동락했던 인물. 그는 한센병 환자,결핵 환자,진폐증 환자 등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평생 순정을 바쳤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일제 만행과 소록도 한센인들의 애환을 눈물겹게 그린 이청준 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실제 주인공이다.
소록도(小鹿島).
전남 고흥반도 남쪽 끝의 녹동항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는 면적 4.42㎢의 섬. 어린 사슴과 유사한 모양이라고 해서 소록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금은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유산의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한센인들의 애한(哀恨)이 맺힌 곳이다.
비극의 역사는 1916년 일본 총독부에서 국내 한센인들을 ‘도립 소록도 자혜병원’에 강제 격리하면서 잉태됐다. 노역과 폭력,감금은 물론 강제 단종수술(정관수술)이 가해지는 등 인권유린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대략 90년의 세월이 흘렀다.
며칠 전 일본 사법부가 우리 한센인의 한을 무참히 짓밟았다. 일제 식민지 시절 강제수용됐던 한국 한센인과 대만 한센인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피해보상 소송에서 일본 도쿄지방법원이 엇갈린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대만인의 소송에 대해서는 승소판결을 내린 반면 한국인의 소송은 기각한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우리뿐 아니라 일본 언론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평한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일본 정부와 법원이 일말의 양심을 되찾길 바란다. 정의와 평등은 인류에 보편적인 것이다.
‘아버지가 날 버렸고/어머니도 날 버렸으니/세상도 날 버렸지요./그러나 신께서 날 불렀습니다./신 계신 곳 소록도는/날 때부터 실패한/영혼들의 고향입니다./눈부신 태양은 웃음으로 내일의 희망을 주고/서러운 자비의 달은/모든 죄를 용서하며 비춥니다.’(조창원 시집 ‘소록도 민들레’에서)
박정태 논설위원 jt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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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발간된 조창원(79)씨의 시집 ‘소록도,눈물의 노래’ 속 ‘소록도 아리랑’편에 담긴 구절이다. 비탄의 역사를 뒤로 하고 강인한 생명력을 갈구하는 모습을 노래한 듯하다.
조씨는 1961년 9월 35살의 육군 대령(군의관)으로 국립 소록도병원장에 임명돼 한센병(나병) 환자들과 운명적 만남을 가진 뒤 두차례에 걸쳐 7년간 이들과 동고동락했던 인물. 그는 한센병 환자,결핵 환자,진폐증 환자 등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평생 순정을 바쳤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일제 만행과 소록도 한센인들의 애환을 눈물겹게 그린 이청준 소설 ‘당신들의 천국’의 실제 주인공이다.
소록도(小鹿島).
전남 고흥반도 남쪽 끝의 녹동항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는 면적 4.42㎢의 섬. 어린 사슴과 유사한 모양이라고 해서 소록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지금은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유산의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한센인들의 애한(哀恨)이 맺힌 곳이다.
비극의 역사는 1916년 일본 총독부에서 국내 한센인들을 ‘도립 소록도 자혜병원’에 강제 격리하면서 잉태됐다. 노역과 폭력,감금은 물론 강제 단종수술(정관수술)이 가해지는 등 인권유린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대략 90년의 세월이 흘렀다.
며칠 전 일본 사법부가 우리 한센인의 한을 무참히 짓밟았다. 일제 식민지 시절 강제수용됐던 한국 한센인과 대만 한센인들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피해보상 소송에서 일본 도쿄지방법원이 엇갈린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대만인의 소송에 대해서는 승소판결을 내린 반면 한국인의 소송은 기각한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우리뿐 아니라 일본 언론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평한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일본 정부와 법원이 일말의 양심을 되찾길 바란다. 정의와 평등은 인류에 보편적인 것이다.
‘아버지가 날 버렸고/어머니도 날 버렸으니/세상도 날 버렸지요./그러나 신께서 날 불렀습니다./신 계신 곳 소록도는/날 때부터 실패한/영혼들의 고향입니다./눈부신 태양은 웃음으로 내일의 희망을 주고/서러운 자비의 달은/모든 죄를 용서하며 비춥니다.’(조창원 시집 ‘소록도 민들레’에서)
박정태 논설위원 jt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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