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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오전 9시까지 분리수거.
항상 내가 하는건 아니지만 참 신경쓰이는 일이다.
예전 아파트 살때는 일요일 하루 종일 분리수거였는데 이 아파트는 매주 금요일 오전 9시까지만 분리수거라 준비 없이는 그 시간을 놓치고 만다.
어제 늦은 저녁 플라스틱, 캔, 종이 및 유리병등을 모두 분리해서 비닐봉지며 박스에 담아두고 출근길에 낑낑대며 앨리베이터에 올라 1층로비에 내리는 순간 눈이 가득한 아파트 도로. 간밤에 눈이 오는것도 모르고 이른 새벽까지 책을 읽다가 잠들었는데 언제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걸까? 올 겨울 들어 가장 눈이 많이 온듯 밟고 걸을때 뽀드득 뽀드득 발자국 소리도 났다.
이번주 가까운 곳에라도 여행을 다녀올려고 했는데 그건 거의 무산된것 같고 그냥 차분히 주말을 맞이해야할것 같다.
무라카미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모두 읽고 출근하자 마자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을 찾아들었다. 몇권의 일본 소설을 읽으며 '겨울연가'를 보고 감동받은 일본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나도 일본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으니까...
눈은 거의 그친것 같다. 퇴근길이 걱정되는 오후지만 겨울임을 일깨워주는 눈이기에 그냥 즐겨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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