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텃밭, 제초 아닌 벌초를 하다

2021. 7. 26. 12:35Farming Life/반농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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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행사 관계로 한달 넘게 가지 못한 텃밭에 주말을 이용해 이른 새벽 들렸습니다.
밭인지 산인지 모르게 변했네요.
옆에 텃밭 농사 지은시는 분들께 넘 죄송해서 제초가 아닌 벌초를 시작합니다. 다이소에서 2천원짜리 낫을 사왔어요.

수풀속에서 '가지'가 자라고 있습니다. 미안하다 '가지'야.

새벽이지만 땀이 비처럼 쏟아집니다. 힘을 내서 풀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옆집도 저와 마찬가지로 텃밭이 산이되어 버렸네요.

'아삭이고추'인데 모양이 '풋고추' 같습니다. 양분을 잡초에 모두 빼앗겨서 저렇게  자란것 같습니다.

'꽈리고추' 친구들. 수확 시기를 놓쳐 익어갑니다. 엄청 매울것이 예상됩니다.

'토마토'는 곁순을 따주지 않아 야생 그자체입니다.

가능한한 모든 잡초를 제거하였습니다.  
비닐 멀칭을 할 수 없어 조금만 관리를 하지 않으면 산이되기 쉽습니다. 저 늦게 끝나는 같은 직장인은 도시 텃밭을 하지 않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다른 분들을 위해 포기하겠습니다. 
잡초를 모두 베어주니 속이 시원합니다. 몇 주 동안 숲이 되어버린 잡초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매일 매일 부지런히 예쁘게 가꾸신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농장보다는 정원 같습니다.

온몸이 땀에 젖어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봅니다. 발걸음이 무겁지만 마음은 가벼워진 지친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합니다.

여름 '월문천'의 전경.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개천은 아닙니다.

집에 돌아와 시원한 '오이양장피냉국'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속까지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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