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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요리] 베이컨 김치부침개 & 반건조 고등어스테이크

가을이짱짱 2005. 5. 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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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요리] 오토캠핑에 좋은 요리

베이컨 김치부침개 & 반건조 고등어스테이크

◈베이컨 김치부침개

재료(1.809kcal·4인분)

부침가루 400g, 김치 200g, 깻잎 3장, 베이컨 4줄, 식용유 5큰술

만들기

1 베이컨과 깻잎을 1cm 정도 너비로 굵게 채 썰고, 김치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2 부침가루를 물에 풀어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젓는다.

3 부침반죽에 준비한 김치와 깻잎을 섞어 부침반죽을 완성한다. <사진1>

4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베이컨을 살짝 볶은 후 그 위에 반죽을 부어 앞뒤로 부친다. <사진2>

◈ 반건조 고등어 스테이크

재료(고등어 한 손·600kcal)

반건조 고등어 한 손, 식용유 4큰술

만들기

달구어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 건조 고등어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최근 들어 은행 같은 공공 기관을 필두로 주 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곳이 많아졌다. 신문사나 잡지사마다 주 5일 근무제에 따라 주말마다 특집 기사를 내보내고 있고, 캠핑대회나 배낭여행 경품권을 내걸고 이벤트를 하는 등 기분내기에 정신이 없다.

몸담고 있는 회사가 한 주 걸러 한 번씩 쉬는 격주 토요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매주 토요일을 쉬는 이들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아직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고 하니 한 주 걸러 쉬는 토요일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

베이컨 살짝 익힌 후 반죽 올려야

사람마다 제각기 좋아하는 취미가 있겠지만 당일에 국한되지 않고 하룻밤 이상을 집밖에서 보내야 한다면 가장 문제되는 게 바로 잠자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콘도나 여관 같은 편안한 곳을 원하겠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어디를 가나 제대로 대우받기 힘들고, 그나마 웃돈을 주고도 구하지 못해 뒤돌아서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택하는 방법이 텐트를 설치하고 하룻밤을 보내는 것인데, 사실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내는 것은 콘도나 호텔의 대체 방법이 아니다.

캠핑은 여러 야외활동 중의 하나이고 그 근간이라 할 수 있다.야외생활에서 캠핑이 없다면 그것처럼 심심한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이 캠핑 문화의 중요성을 모르고, 적당히 하루 이틀 지낼 요량으로 무분별하게 텐트를 설치하고 아무렇게나 행동해 대부분의 사람들을 욕보이고 있다.

어쩌면 처음부터 수준 높은 캠핑 문화가 자리를 잡았으면 국립공원에서 취사야영이 금지되지 않았을는지 모른다. 10년 넘게 시행되어 온 것을 지금 와서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캠핑 문화를 익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제 마음의 준비가 되었으면 바람 솔솔 불어오는 그늘에 자리를 잡고 재잘거리기 바쁜 아이들과 그들을 거두느라 지쳐 있을 이를 위해 맛난 요리로 정성을 대신해 보도록 하자. 여러 사람들이 산에서 해 먹는 요리와 오토캠핑할 때의 요리는 좀 다르지 않느냐고 묻는다. 우선 후자의 경우, 전자보다 물 구하기도 편리하고 차를 야영장까지 들일 수 있기 때문에 재료의 준비나 선택이 더 편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답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캠핑이라고 해서 준비를 소홀히 한다면 캠핑 본래의 취지를 위반함은 물론 자칫하면 낭패를 보기 때문이다. 모든 재료는 집에서 미리 준비하고 손질해야 하며, 조리과정이 비교적 쉬운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 단지, 산요리와 크게 다른 점을 하나 꼽으라면 아이스박스를 사용할 수 있는 정도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캠핑족들이 현지에서 장을 보거나 미리 장을 보았다 할지라도 손질을 하지 않아 캠핑장이 음식물 쓰레기 더미로 둔갑하고 취사장에서 차례를 기다리느라 애를 먹기 때문이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호젓한 곳에 자리잡았다 치자. 만일 물이 깨끗하다면 음식 손질을 하느라 물을 오염시킬 것이고, 물이 깨끗하지 않다면 위생상에 치명적인 손실을 야기할 것이다. 아무리 교통 편하고 물 좋은 곳이라도 음식 준비는 미리 해서 아이스박스에 가지런히 담아 깔끔한 요리를 하도록 하자.

요리를 할 자세와 마음이 갖추어졌다면 이제 요리를 시작해 보자. 이번에 소개할 요리는 베이컨을 넣은 김치부침개와 밥반찬과 술안주로 안성맞춤인 고등어 스테이크다.

베이컨을 넣은 김치부침개는 부대찌개를 보고 착안한 요리다. 서양음식 중에 유독 간간한 베이컨과 햄은 우리나라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특히 베이컨은 연세든 노인들도 그리 꺼려하지 않는 재료다. 또한 김치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함께 섞어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지지니 그야말로 동서 합작 요리가 탄생한 것이다. 거기다 베이컨은 보관성이 좋아 웬만한 더위에도 큰 문제없이 먹을 수 있어 캠핑 요리로는 안성맞춤이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다보면 주인공들이 태양이 작렬하는 미시시피강으로 여행을 떠날 때마다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베이컨)를 준비하는데, 이는 이 재료의 보관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다. 비록 눈앞에 흐르고 있는 강물에 뗏목을 띄우고 어릴 적 우상이었던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처럼 모험을 떠나고 싶겠지만, 그렇게 했다간 상수원 오염범으로 철창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니, 그저 흐르는 물소리를 음악 삼아 아이들에게 부침개나 부쳐주며 어릴 적 할머니께 들은 귀신 나오는 얘기를 해주자.

먼저 요리하기 전에 베이컨과 깻잎을 1cm 정도 너비로 굵게 채 썰고, 김치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부침가루는 찬물에 풀어 덩어리가 지지 않도록 충분히 저어준다. 그리고 김치와 깻잎을 넣으면 반죽은 완성이다. 반죽은 너무 되어서는 안 되고 약간은 질척해야 좋은데 시에라컵 기준으로 부침가루 3컵에 물 4컵 정도(4~5인분인 경우)가 적당하다.

조리할 때는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충분히 달구는데, 프라이팬은 당연히 코팅된 것을 준비해야하고 두꺼운 것일수록 좋다. 조리에 쓰는 뒤집게는 반드시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된 것을 사용하도록 하자. 금속 뒤집게를 사용할 경우 코팅이 벗겨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달군 프라이팬에 먼저 베이컨을 살짝 볶는다. 베이컨은 미리 훈연과정을 거친 재료이므로 너무 바짝 익히지 않는다. 베이컨이 약간 노릇하게 지져졌으면 그 위에 맛있게 버무린 반죽을 올려보자. 먼저 한 쪽 면이 거의 익을 무렵 뒤집는 것이 좋은데 이 시기는 테두리가 노릇하게 되는 시점이다. 불 조절은 부침개가 익는 속도에 맞춰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다.

바닥에 깔려 있는 베이컨에서 기름이 계속해서 배어 나오므로 웬만해서는 타지 않지만 뒤집게로 살짝 들춰보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한 쪽 면이 다 익은 것 같으면 이때 뒤집는데 뒤집게를 이용해서 얌전히 뒤집는다. 묘기를 부린다고 부침개를 공중에 띄우다 옆에서 구경하던 어린아이 얼굴로 날아가 낭패를 본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베이컨은 원래 돼지의 옆구리 살을 이용해 만든다. 제조방법은 햄과 거의 같으나 소금에 절이는 방법이나 사용 부위가 제조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보통 고기와 소금, 그리고 발색제로서 질산칼륨을 섞어 고기에 잘 스며들게 하고 물에 담가서 과잉의 염분을 빼내고 15~30℃의 훈연실에서 1~2일 냉훈(冷燻)시킨다.

베이컨에는 돼지의 옆구리 살을 사용한 정상적인 제품 외에 옆구리 살을 원통형으로 만든 롤드 베이컨, 훈연을 하지 않고 삶기만 한 보일드 베이컨, 로스 고기를 사용한 로스 베이컨(덴마크식 베이컨), 뼈 있는 로스를 사용한 캐나다식 베이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베이컨과 같이 지방질이 많은 식품에서는 훈연에 의하여 독특한 풍미와 지방질의 산화방지작용이 이루어지므로 조리에 널리 이용된다. 베이컨의 품질은 지방질에 의해 좌우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세계의 모든 베이컨들이 들어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제조회사마다 사용하는 부위와 염분처리 방식에 따라 그 맛은 다양하다. 야외로 가지고 갈 때는 냉동실에 얼리거나 아이스박스에 보관하면 큰 문제없다. 단지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에 여러 시간 놓아두지 말아야 한다.

 

1시간 전쯤 소금 뿌리고 빠른 시간에 조리

고등어는 예로부터 바닷가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쇠고기를 능가하는 값비싼 음식이었다. 하근찬의 소설 <수난이대>에서 아버지 박만도가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삼대독자인 아들 진수에게 주려고 고등어 한 손을 사는 대목이 나온다. 옛날에는 그만큼 귀한 음식이었다는 것이다. 어획량이 늘고 기술이 발전해 지금은 서민음식으로 되어 있지만, 따끈한 쌀밥에 기름이 자글자글한 고등어구이 한 입을 생각하면 그것의 존재는 값에 비할 바가 아니라 생각한다.

고등어 요리는 소금에 절인 자반고등어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에는 안동 간고등어가 상표화되어 인기를 끌고, 일부 지역에서는 고등어회가 다른 생선회보다 몇 곱절이나 비싼 요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여기서는 잡자마자 깨끗한 바닷물에 씻어 해풍에 건조시킨 반건조 고등어를 재료로 삼아 요리해 보자. 이것은 말 그대로 수분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관하기 쉽고 반건조시킨 것이지만 조리했을 때 맛은 거의 변함이 없다. 경험상으로 여름에 아이스박스 도움 없이 이틀은 무난히 견뎠으므로 아이스박스를 이용한다면 한여름 오토캠핑에도 무난하다. 더군다나 특별한 부재료 없이 훌륭한 술안주와 밥반찬이 되므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리로 안성맞춤이다.

고등어를 포함한 대부분의 생선은 가열하면 근육 단백질이 응고·수축해 살이 단단해진다. 액틴과 미오신은 45℃, 미오겐은 50~60℃에서 응고·수축반응이 나타나는데, 소금이 이 반응을 돕는다. 소금은 간을 맞추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단백질의 응고를 돕는다. 단백질의 용해도는 염분(소금)의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생선에 뿌리는 소금의 적정량이 단백질의 용해도를 낮춰 응고되는 것이다.

소금의 양과 뿌리는 시간은 생선의 종류와 조리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생선 구이를 할 경우 굽기 1시간 전쯤 약 30cm 높이에서 소금을 톡톡 뿌려주는 것이 좋다. 생선을 굽기 한참 전에 미리 소금을 뿌려놓으면 소금이 생선살 속으로 깊숙이 스며들어 열을 가할 경우 생선 전체가 단단해져 맛이 떨어진다. ‘간잽이‘라 하여 고등어에 간을 하는(소금을 뿌리는) 직업이 따로 있을 정도니, 고등어에 있어 소금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요리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숯불 위에 석쇠를 얹고 굽는 방법과,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지는 방법이다. 여기서는 후자를 택하기로 하자. 맛이야 숯불에 굽는 쪽이 더할지 모르지만 준비하기 번거롭고 뒤처리가 프라이팬을 이용하는 것보다 말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먼저 프라이팬을 달군 후 기름을 적당히 두르는데, 고기에서 기름이 나오기 때문에 튀기듯이 많이 넣지 말기 바란다. 불은 중간 불과 약한 불 사이가 좋겠다. 우선 뼈가 있는 쪽을 먼저 익히는데 너무 자주 뒤집지 말고 두 번 정도 뒤집어 완전히 익히는 것이 좋다. 생선은 근육의 특성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조리하는 것이 좋다. 짧은 근섬유가 열에 의해 빨리 분해돼 지나치게 익기도 하고 쉽게 부서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를 발라 흰쌀밥에 올려 집에서 반찬투정하는 아이들에게 주어보자. 아마 보통 악동이 아니고서야 한 숟갈 입에 물면 또 달라고 아우성일 것이다.

요리도 중요하지만 뒤처리가 더욱 중요

이렇게 맛있는 요리를 해 먹고 절대 술이 고주망태가 되서는 안 된다. 설령 그렇게 되었다 치더라도 뒤처리는 말끔히 한 다음 자리에 눕도록 하자. 어느 야영장을 가나 한두 마리씩 쥐나 고양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가 주말을 기다리듯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나쁜 병균이 없다면 안고 자도 좋으련만, 아쉽게도 이미 병균이라는 친구가 함께 있을 것이 뻔하고, 그 친구들 중에는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치명적으로 해가 될 위인도 있을 것이다.

평소 장난기 많고 호기심 많은 선배가 있었다. 후배들을 자주 골탕 먹이기로 소문난 선배였는데, 가끔 귀신 얼굴을 이메일로 보내 후배들을 골려주는가 하면 산에서는 화장실 갈 때마다 전에 그 자리에 있었다는 오동나무와 그 나무에 목을 맨 박수무당 얘기를 하는 등 같이 산에 다니면서 그 선배에게 안 당한 후배가 없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그 선배가 확보 본다면 선등 설 후배가 하나도 없었으니 말이다.

마침 그 선배가 가족들을 데리고 캠핑을 간다기에 우리는 야영장비를 빌려주며 그 캠핑장은 유난히 쥐가 많으니 조심하라고 겁을 주었다. 선배는 껄껄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며칠 후 캠핑을 다녀온 선배에게 되돌려 받은 건 여기저기 찌ㅅ긴 텐트와 다 찌그러진 코펠, 그리고 쥐와 고양이의 시체가 널려있는 캠핑장 사진 몇 장이었다. 우리는 아까운 장비와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선배 말에 따르면 저녁을 먹고 남은 음식물을 텐트 안 머리맡에 놓고 잤더니 몇 마리의 쥐가 텐트를 쏠고 들어와 자고 있던 아이들과 형수가 기겁을 하는 통에 난장판이 됐다는 것이다. 같이 갔던 직장동료의 텐트도 마찬가지였단다.

사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행들에게 쥐가 들끓는 장소를 소개해 자존심이 상한 선배는 숙소를 인근 민박집으로 옮기고 읍내에 있는 약국에 가서 쥐약을 있는 대로 구입해 맛있는 미끼와 버무려 여기저기 설치했단다. 다음날 아침 물놀이를 하려는 아이들을 데리고 그 곳을 가보니 완전히 폭격 맞은 베트콩 마을처럼 쥐의 사체와 그것을 맛있게 먹은 고양이 시체가 곳곳에 널려 있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민박집에서 키우던 개도 실종됐는데, 그 역시 쥐약을 먹었는지 물가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다는 것이다. 주인이 난리를 치는 통에 죽은 개 값까지 일부를 치른 선배는 그래도 앞으로는 그 동네에 쥐가 나타나는 일을 없을 거라며 깔깔대며 웃었다. 듣고 있는 우리는 못쓰게 된 장비를 보며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캠핑할 때는 요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뒤처리는 더욱 더 그렇다. 남은 음식과 식기류는 반드시 차 트렁크나 아이스박스, 또는 나무 위에 매달아 두길 바란다.

<영양가 자문=김소영 영양사 ksy0946@hotmail.com>


유용한 행동식·아·이·스·바 & 과·일·샤·베·트


날씨가 더워질수록 행동식을 마련하기가 여간 번거롭지 않다. 날씨가 추우면 따뜻한 차 한 잔이면 족하련만, 몇 걸음만 걸으면 등판에서 땀이 줄줄 흐르니 행동식도 뭔가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 겨울에 주로 사용하는 보온병은 여름에는 보냉병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오히려 겨울보다 여름에 요긴한 것이 보온병이다. 겨울에는 아쉬운 대로 버너와 코펠을 가지고 다니며 물을 끓일 수 있지만, 여름에 산에서 물을 차갑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양적으로는 좀 부족하겠지만 아이스바 하나를 소중하게 담아 정상에서 감상해 본다면 어떨까? 결과는 아마 대단할 것이다. 산행 내내 배낭 속에 있는 아이스바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지루하지 않을 것이고, 용케 정상까지 버텨준 보온병에 찬사를 금치 못할 것이다.

과일 샤베트 또한 그러하다. 말이 샤베트지 별 과정 없이 포도를 사다 얼리기만 하면 되니 준비한 것에 비해 만족도는 대단할 것이다. 특히 백두대간 구간종주 등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산행에서 이들을 준비해 간다면 더위 속에 지쳐있을 산행에서 커다란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재료

보온병, 아이스바(Ice Bar), 껍질째 먹는 포도.

만들기

아이스바(150g·250kcal)

1 보온병에 물을 3cm 가량 담아 뚜껑을 덮지 않은 상태로 얼린다.

2 산행 당일 얼린 보온병에 아이스바를 담고 보온병의 뚜껑을 덮는다.

과일 샤베트(포도 10알·125kcal)

1 껍질째 먹는 포도를 알만 따서 깨끗이 씻은 후 얼린다.

2 산행 당일 보온병에 담는다.

글 한형석 hshan@kolon.com / 푸드스타일링 진주 joosf@hotmail.com / 사진 정정현 rockart@chosun.com

출처 월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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